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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 VS 갯수, 올바른 맞춤법은?

by 오즈 연구소장 2024. 11. 28.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다 보면 ‘개수’와 ‘갯수’처럼 비슷하지만 어떤 게 맞는 표현인지 헷갈리는 단어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 두 단어는 특히 대화나 글에서 흔히 쓰이기 때문에 더욱 익숙하게 느껴지지만, 표준어는 오직 하나입니다. 국립국어원이 정한 올바른 표현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 표현이 맞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예문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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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수와 갯수, 무엇이 맞는 표현일까?

‘개수’와 ‘갯수’는 어떤 물건이나 사물의 수량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표준어는 ‘개수’입니다. 반면, ‘갯수’는 비표준어로 간주되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어원

‘개수(個數)’는 한자어 ‘個’(낱 개)와 ‘數’(수)를 결합한 단어로, 사물의 수량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따라서 한자어를 기반으로 하는 단어에서는 음운의 변화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갯수’는 이 단어에 음운 변화가 적용된 형태로,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2) '갯수'가 비표준어인 이유

‘갯수’라는 표현은 한국어 음운 규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형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순우리말 단어에서는 모음과 모음 사이에 ‘ㅅ’ 받침을 넣어 발음하는 경우가 흔히 존재하지만, 한자어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수’만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개수와 갯수, 혼동의 원인

1) 모음 사이에 ‘ㅅ’ 삽입 경향

‘곁’, ‘겉’, ‘갯벌’ 등 몇몇 단어에서는 ‘ㅅ’ 받침이 포함된 형태를 사용하므로, ‘갯수’가 자연스러운 표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갯벌, 잿더미와 같은 단어는 'ㅅ' 받침이 들어간 형태가 표준어입니다. 위 단어들과 비슷한 형태로 인해, ‘개수’ 역시 ‘갯수’로 변형해서 사용하는 실수가 흔히 발생합니다. 그러나 ‘개수’는 순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어 기반의 단어이므로 이러한 규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개수’는 한자어로 음운 변화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 대화에서의 관습적 사용

대화 중에는 사람들이 종종 편의상 ‘갯수’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양파 몇 갯수 더 사 올까?”와 같은 표현은 구어체로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나 문어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올바른 표현인 ‘개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올바른 사용을 위한 예문

1) 개수 (올바른 표현)

  • 냉장고 안에 남아 있는 계란의 개수를 확인해 주세요.
  • 시험 문제의 개수가 총 20개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사과 한 상자의 개수는 총 10개입니다.

 

2) 갯수 (비표준어)

  • 잘못된 예 : 이 상자 안에 물건의 갯수를 세어 주세요.
  • 잘못된 예 : 오늘 할 일의 갯수가 너무 많아 힘들어요.

 

이처럼 ‘갯수’는 비표준어이므로 사용할 경우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이 됩니다.

 

관련 맞춤법 규정

1) 한글맞춤법 제30항

국립국어원 한글맞춤법 제30항에 따르면 사이시옷은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6개의 두 음절로 된 한자어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에만 받치어 적습니다. 따라서 한자어와 순우리말이 결합한 '최댓값', '최솟값'은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지만, 한자어와 한자어가 결합한 '개수(個數)'는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지 않습니다.

 

 

한글맞춤법-30항-내용
출처 :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2) 한자어의 음운 변화 배제

한자어는 단어를 구성하는 글자의 의미와 형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음운 변화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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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 속에서 흔히 쓰는 표현일수록 그 맞춤법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개수’와 ‘갯수’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통해 이제는 정확히 ‘개수’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은 언어 습관을 바로잡는 것은 한국어를 더 아름답게 가꾸는 데 기여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갯수’ 대신 ‘개수’를 사용하며 올바른 맞춤법을 지키는 멋진 언어생활을 이어가세요!